버스안에서의 공포
하워드 페인은 몸값 370만불을 요구하며 엘레베이터 인질극을 벌이나 경찰 특수반이 잭과 해리의 활약으로 좌절되고 만다. 이에 앙심을 품고 페인은 더 큰 인질극을 준비하여 운행중인 버스에 폭탄을 설치해 놓고 잭에게 연락을 한다. 버스가 시속 50마일(약80키로)이하로 속도가 늦춰지면 폭발하도록 설계해 놓은 버스에 잭은 어려운 상황가운데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달리는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에는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 마침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범죄자였는데 자신을 체포하기위해 잭이 버스에 탄줄 알고 총을 들어 반항한다. 그 와중에 오발로 총을 쏘는 바람에 버스 운전기사가 중상을 입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버스에 탑승해 있던 애니가 핸들을 잡고 러시아워의 시내를 좌충우돌하며 돌진하게 된다. 총상을 입은 버스기사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지게 되자 범인과 협상을 통해 버스기사를 내릴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한 승객이 같이 내리려다가 페인이 알고 작은 폭파로 승객은 희생되고 만다. 버스가 달릴 수 있는 구간은 차가 없는 곧 개통예정인 고속도로를 질주하다가 공사가 마무리가 안된 구간에서 버스는 점프를 해서 넘어가게 된다. 잭과 해리는 계속해서 폭발물이 어떤 폭발물인지 확인하며 전진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승객들을 버스에서 구하고 잭과 애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끝나는듯 하지만 범인은 경찰복을 입고 자연스럽게 애니에게 접근하게 된다. 이후에 범인은 모든것이 녹화되어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분노하지만 잭에게 제압당한다. 그러나 마지막에 또 다른 범인이 등장하게 된다.
지금은 대형 스타 두 배우
스피드는 얀 드봉 감독의 작품이다. 당시 무명에 가까운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 잡는데 큰 도움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후에 매트릭스 시리즈로 큰 명성을 얻고 산드라 블록은 블라인드 사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이 영화 스피드는 1990년대 중반에 나온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액션 영화이다. 영화제목처럼 스피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중간에 버스가 멈춰서는 안 된다는 설정은 보는 이들이 숨 돌릴 틈없이 만든다. 특히 잭이 버스 기사에게 메세지를 보내는 장면이나 버스 아래에서 위험에 처하는 장면은 몰입감을 확 높여준다. 이 영화의 주인공 키아누리브스는 운동과 아이스하키 그리고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좋아했다고 한다. 아이스하키에서는 골키퍼를 했고 수준도 상당했다고 한다. 결국에는 운동하다가 무릎을 다쳐 연기로 전향하게 된다. 키아누리브스는 1989년 영화 엑설런트 어드벤처에서 십대역할을 해서 스타덤에 올랐다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가 이 영화 스피드를 기점으로 여러작품에 출연하며 엄청난 역량의 배우임을 스스로 입증한다.
저예산 대흥행작
영화 스피드의 평점은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다. 스토리나 연기, 연출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화는 주요장면이 버스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촬영하다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저예산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족으로 엄청난 히트를 해서 3억 5천만 달러라는 어마한 수익을 거두게 된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칩 히스라는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 영화를 다이하드의 버스버전이라고 했다고 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정말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달리는 버스의 속도가 늦춰지면 폭탄이 터져버리는 설정 하나로 보는 관객들의 집중력을 끌어 올려놓았다. 그리고 달리는 버스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더욱 재있는 영화이다. 악당은 정말 악랄하고 영웅은 그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책임감있는 연출이었다. 두 사람의 그러한 대비도 영화의 즐거움을 주는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건이 모두 해결되는 듯 하다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연출 또한 괜찮았고 두 남녀의 사랑으로 끝을 맺는 엔딩은 무언가 모를 희열과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