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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아가기

그래비티, 관람이 아닌 체험을 준 영화

by 손앤발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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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회 아카데미의 주인공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 등 수많은 영화제를 휩쓸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황홀한 경험을 선사하는 그래비티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스톤 박사와 코왈스키 지휘관이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며 우주 한가운데 남겨진 사건을 그린 영화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만들어낸 예술과 기술의 조화로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그래비티는 우주 전경을 실감 나게 담아내며 잊지 못할 경험과 체험을 하게 해 준다. 86회 아카데미 음악상, 음향 믹싱상, 음악 효과상 등 압도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 영화이다. 주인공은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는 좋은 연기와 메시지로 평단의 극찬을 받는다.

장엄한 우주 서사시

허블 망원경의 통신 패널을 수리하던 라이언 스톤과 그녀를 돕는 우주 왕복선 익스플로러호의 조종사 맷 코왈스키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었다. 그중에 코왈스키는 마지막 임무를 앞두고 있는 여유있는 베테랑이지만 스톤은 수리하다가 볼트를 놓치는 등 미숙한 우주 비행사이다. 그러다 러시아 위성이 미사일에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가 같은 고도를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을 휴스턴으로부터 듣는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코왈스키와 스톤을 파괴된 인공위성 파편들이 덮친다. 잔해들이 망원경과 우주왕복선에 부딪히며 라이언스 톤이 타고 있던 매니퓰레이터가 부러지며 튕겨나간다. 스톤은 고정되어 있는 신체를 풀고 탈출하였고 회전력으로 인해 우주복만 입은 채 멀리 떨어져 나가면서 정신을 잃는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방위각과 전등 불빛을 이용해 코왈스키와 통신하여 코왈스키가 그녀를 찾아낸다. 무전을 하였지만 생존자가 자신들밖에 없음을 알고 우주 왕복선과 가까이 있는 소형 수리선의 소유즈를 활용해 지구로 귀한 하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수리 선도 잔해에 부서진 상태이고 발사된 낙하산이 엉켜있었다. 코왈스키는 수리선 소유즈로 중국 우주정거장까지 이동해서 그곳의 탈출용 우주선을 사용하자고 한다. 그런데 수리선이 가던 중 제트팩 연료 부족으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낙하산 줄이 발에 꼬여 버린 코왈스키는 이러다가는 둘 다 살 수 없을 거라며 케이블 연결 고리를 풀고 우주로 떨어져 나간다. 홀로 남은 그녀는 탈출하려 하지만 역시나 낙하산 줄 때문에 멈춰버리고 만다. 스톤은 우주공간으로 나갈 수밖에 없고 낙하산 연결부를 직접 풀려하다가 90분 간격으로 날아오는 위성 잔해가 다시 한번 스톤을 덮친다. 운 좋게 심각한 피해를 넘겼지만 연료 부족으로 중국 정거장으로 가다가 멈춰버리고 만다. 이에 삶을 포기하려던 스톤은 갑자기 바깥에서 누군가가 해치를 두드리고는 내부로 들어오는데 이는 다름 아닌 코왈스키였다. 그리고 연료가 떨어져 포기하려는 스톤의 말을 들은 코왈스키는 지상 착륙용 로켓 엔진을 사용하면 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깨어난 스톤, 돌아보니 아무도 없고 산소부족으로 인한 스톤의 환상이었다. 그로 인해 용기를 얻은 그녀는 바로 실행에 옮기며 지상 착륙용 로켓 엔진을 이용해  중국 정거장으로 이동하지만 그것도 파편에 맞아 고도가 떨어지고 있었고 대기권에 진입하게 된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

우주 공간에서 생명체의 생존은 불가능하다. 이 환경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감독과 배우들의 노력이 느껴졌다. 이 영화는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려 완성된 우주공간에서 무중력 상태를 재현했고 사상 초유의 20분의 롱테이크 오프닝을 선보였다. 정말 수많은 노력으로 인해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상을 석권하였다. 

우주 공간이 지닌 압도적인 고요함과 깊이를 알 수 없는 공포감 사이를 오가며 경이로움까지 느끼게 해준 영화, 우주를 소재로 한 다른 영화보다도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보는 내내 스톤의 공포감과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그녀의 모습을 같이 느끼며 바라보게 되었다.

정말 저 어둡고 광활한 우주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다면 어떠한 상태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 상황에 빠진다면 정말 패닉 상태가 될 듯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절망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결국 생존하는 인간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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