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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아가기

버드박스, 산드라블록의 미치 연기력

by 손앤발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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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

눈으로 보게 되면 사람을 자살 하게 만드는 미지의 존재를 피해 눈을 가린 채 피난처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 말로리와 그녀의 아이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5년 전 남편 없이 아이를 임신 중이던 말로리는 동생과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를 받고 돌아가던 중에 알 수 없는 존재들을 보고 자살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생겨난 상황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 상황속에 운전을 하던 말로리의 동생 역시 미지의 존재를 보게 되고 말로리 눈앞에서 죽게 된다. 충격에 빠진 말로니는 대피하던 인파 속에 치여 정신을 못 차리다가 우연히 한 가정집에 대피해 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그 무리에 합류한다. 그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창문을 가리고 절대 바깥에서 눈을 뜨지 않고 무언가로 눈을 가린채 생활한다. 그곳에서 말로리는 같은 임산부 올리피아를 만나게 되고 같은 날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출산하는 날 피난민으로 가장해 들어온 정신병자로 인해 말로리와 두 아이만 남긴채 모두 죽게 된다. 살아남은 말로리와 톰은 그 정신병자로 인해서 어떤 인간들은 눈을 뜨고 미징의 존재와 마주해도 죽지 않지만 그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억지로 뜨게 해 죽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된다. 5년동안 외부와 통신을 시도하더 톰과 말로리는 어느날 외부와 통신이 연결되어 그 너머의 사람은 자신을 릭이라 밝히고 현재 자신들은 안전한 피난처와 식량이 있으니 조금 위험하지만 현재 위치에서 강을 타고 내려와 강 하구에 새소리가 많이 들리는 곳으로 오라고 한다.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말로리가 두 아이에게 당부한다. 그것도 그냥 당부가 아니라 정말 신신당부를 한다. 누가봐도 긴급한 상황으로 보이고 밖을 나서면 눈을 가리고 천천히 길을 걷는다. 그리고 한 보트에 올라 강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어떠한 소리도 믿지말고 누구도 믿지 말라는 말로리의 말처럼 그들은 서로 의지하며 내려간다. 그 순간에 어디서 목소리가 들려오며 자신이 구해주겠다고 안대를 벗으라고 하지만 말로리는 믿지 않는다. 그 누군가는 점점 다가와 말로리와 아이들을 헤치려하는데 말로리와 아이들은 그에게 벗어난다. 그 이후 5년전과 현재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이 왜 발생되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무서움의 원인은 그 형체가 없다. 그래서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영화는 이 현상에 대한 미스터리보다는 인간들이 살아나가는 노력에 맞춰져있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에 눈을 가리지 않고도 살아가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점점 더 미궁에 빠진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미스터리의 비밀을 전혀 중요하지 않게된다. 말로리가 도착한 곳은 시각장애인 학교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를 영화 내내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러한 공포를 평생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전혀 변화 없는 세상이다. 영화속 인물이 느끼는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공포와 그 세상을 본 사람들이 말하는 세상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러한 연출로 표현 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넷플릭스 킬링타임용으로 좋다

영화는 꽤나 몰입감이 있고 스릴이 넘쳐났다. 하지만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정체나 그들을 봐도 죽지않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강제로 뜨게 만들어 죽이는 정신병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영화를 보는내내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그리고 생존자까리의 공통점이나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변화가 갑자기 느껴질 정도로 계기가 구체적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건 발생 시점과 5년 후를 교차로 보여주면서 영화후반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끝까지 이유를 드러내지 않고 의문점을 남기게 된다. 사회적 약자를 내세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산드라 블록의 연기와 표현력은 정말 멋있고 다른 연기자들도 엄청나다. 버드박스 이 영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일까 아니면 세드엔딩일까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보면 좋을거 같다. 정답은 영화속에 찾을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좋은 영화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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