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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아가기

매드맥스, 1979년 액션영화의 진수

by 손앤발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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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액션

몇 년 후의 미래. LA 경찰서의 강력계 순찰대원으로 근무하는 맥스 로카탄 스키는 폭주하는 순찰 업무로 부인 제시와 갓난 아기에게 함께 지낼 시간을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맥스는 동료 형사들과 거리의 범법자를 추방하고 체포하는 사이에 어느덧 경륜이 붙어 강력계 업무까지 맡게 된다. 한편 토우 카터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건달로 생활하며 갖가지 범죄를 저질러 많은 이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으나 신출귀몰한 행동으로 숨어들어 미결로 남아있다. 맥스는 어느 날 토우 카터 일행들의 뒤를 쫓다가 친한 동료인 구스를 잃어 괴로워하고 그로 인해 피피 과장을 찾아가 사표를 던진다. 피피 과장은 강력계 형사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어 맥스를 잘 위로하며 특별 휴가를 허락한다. 오래간만에 휴가를 얻은 맥스는 사랑하는 부인과 애기를 데리고 자동차 여행길에 올라 그간 못다 한 사랑을 듬뿍 나눈다. 어느 해변가 숲에 머물다 혼자 해변에 나갔던 부인 제시가 불량배들에게 쫓겨오자 기지를 발휘하여 어느 한적한 농장으로 숨어 들어간다. 그곳에서 다행히 잘 정착하여 걱정도 없이 농장에서 행복하게 지내던 세 식구는 제각기 시골 풍경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토우 카터 일행이 농장을 습격하다가 농장 할머니의 강한 반항에 못 이겨 도망치면서 제시의 애기를 오토바이로 치어 중상을 입히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현장을 목격한 맥스는 미친 듯이 뛰어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킨 뒤 단독으로 범인 일행을 체포에 나선다. 고성능 출력의 특별 순찰차량을 몰고 폭주하는 오토바이족의 뒤를 쫓으며 스스로 죗값에 따른 무덤을 파게 하고 정면 대결을 피한 체 범인들을 체포한다. 범인들의 공격에 자신까지 부상을 당한 몸으로 끝까지 범인을 추격하여 체포하고 맥스 경찰은 허탈감과 사명감의 교차 속에서 현기증을 일으키며 본연의 임무로 되돌아간다.

 

매드 맥스 시리즈의 시작

조지 밀러 감독의 1979년 영화로 매드 맥스 시리즈의 첫 작품. 호주 출신의 배우 멜 깁슨이 이 영화로 유명해졌다. 이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하에 제작된 다양한 미디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시초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이다. 오일 쇼크와 대공황으로 사회기반이 무너져가는 근미래를 무대로 경찰인 맥스가 폭주족 일당들과 싸운다는 스토리. 처음에는 응급실 의사로서 감독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 현장을 취재하며 황폐해져 가는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로 구상했으나, 가족의 복수라는 모티프를 가져오게 되며 주인공의 직업을 경찰로 바꾸고 설정을 좀 더 극적으로 몰아붙이기 위해 근미래를 배경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에 1970년대 초 감독과 제작자가 겪었던 오일 쇼크의 기억이 극의 분위기를 지배하게 된다. 제작비가 적어 대규모의 물량 액션보다는 황량한 벌판에서 자동차들의 추격전이 벌이는 속도감 있는 액션이 주가 되지만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매리와 래리 등등의 저예산 카 체이싱 영화들의 영향으로 지금 보아도 훌륭한 스피디한 카 액션을 보여준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펑크 느낌의 서부극. 내용적으로 봐서는 복수극이다. 단돈 21달러에 캐스팅되었다는 멜 깁슨의 앳된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사실 1편은 저예산 영화라 스케일도 작고, 황폐한 미래라기보다는 이상한 복장을 한 폭주족과 경찰이 돌아다니는 시골같이 느껴진다. 각본도 진부한 편이며 구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는 편. 하지만 훌륭한 액션과 그 당시로써는 새로웠던 세계관, 캐릭터 그리고 참신했던 연출, 무자비한 복수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등을 통해 큰 성공을 하게 된다. 1979년에 제작된 작품이라서 그런지 파릇파릇한 젊은 멜 깁슨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영화 초반부에 멜 깁슨을 못 알아봤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어색함이 있었다. 하지만 외모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주연 멜 깁슨 밖에 안 보였다. 상대적으로 가장 잘 생기기도 했고 나머지 배우들의 외모가 무언지 모르게 이상했고 연기력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다. 이 영화는 총 제작비 40만 달러 정도를 들여서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한 대작이긴 하나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영화를 보게 되면 많은 엉성한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헛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고려해야 할 건 이 영화는 헐러 우드 영화가 아니라 그 시대 거의 영화 불모지였던 호주에서 만든 공상 과학 영화라는 것이다. 인프라가 거의 없었던 호주에서 만든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본다면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굉장히 깨끗한 화질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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