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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아가기

핵소 고지, 넷플릭스 영화 추천

by 손앤발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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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컷

 

제2차 세계대전 이야기

도스는 어린 시절 형인 해롤드와 장난을 치다가 홧김에 형을 벽돌로 치며 형이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다. 아마 그로 인해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겨 폭력을 절대 행사하면 안 되겠다는 결심하는 이는 아버지로 인해 더욱 굳어진다.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면서 인생을 황폐하게 보낸다. 부인과 자녀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인데 과거에는 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전쟁의 상흔은 그를 변모하게 만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란 도스는 자신은 절대 어느 누구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한다. 물론 종교적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도슨이 총을 들지 않는 건 종교적인 신념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신념에 가깝다고 본다. 

비폭력주의자인 도스는 전쟁으로부터 조국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지 않아도 되는 의무병으로 육군에 자진 입대한다. 총을 들 수 없다는 이유로 필수 훈련 중 하나인 총기 훈련 마저 거부한 도스는 동료 병사들과 군 전체의 비난과 조롱을 받게 된다. 결국 군사재판까지 받게 되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도스에게 군 상부는 오키나와 전투에 총기 없이 의무병으로 참전할 것을 허락한다.

치열하고도 무서웠던 오키나와 핵소 고지 전투에서 도스 이병의 헌신과 집념은 빛을 발했다. 일본군을 상대로 많은 미군들이 죽어가고 점령 불가능하다고 여긴 곳에서 패한 후 퇴각할 때에도 도스는 혼자 헥소 고지에 남아 무려 75명의 부상당한 군인들을 구해낸다. 그가 아니었다면 무참히 살해되거나 과도한 출혈로 죽었을 동료들인데 도스의 목숨 건 구출작전으로 무사히 구해낸다. 그래서 이후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최초로 미군 명예 훈장을 받는다. 그리고 모든 공을 자신보다는 전쟁에 사망한 전우들에게 돌린다.

종교와 신념

 

핵소 고지는 실제 전쟁에 참전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양심적 집총 거부자로, 여러 이유로 총을 들지 않고 참전했다. 현재도 총은 전쟁의 필수요소인데, 세계 2차 대전 당시에 총이 가진 의미는 거의 개인의 목숨과도 같았다. 그런데 그는 총을 가지지 않은 채 어떻게 전쟁에서 활약을 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왜 참전했는가이다. 언뜻 보면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던 건지에 대해 영화는 흥미를 자극한다.

전쟁과 종교는 가장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살인자가 된다는 아이러니한 전쟁의 속성 때문에 종교와 전쟁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십자군 전쟁은 실제로 숭고한 목적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자들도 있겠지만 실상은 종교를 빌미로 한 거대한 세력 간의 충돌이었다. 이때의 종교는 그저 권력에 의해 사용되는 수단같이 보인다. 또한 전쟁 영화에서는 십자가에 입을 맞추거나 죽기 직전 하나님을 찾는 병사들의 절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때 종교란 한 없이 죽어가는 인간들에게 작은 손길조차 내밀지 않는 무력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또는 마지막 순간까지 찾게 되는 인간의 작고 서글픈 믿음이다.

 

영상미와 연출

 

이 영화 핵소 고지의 영상미와 연출 또한 좋았다. 전쟁 영화 특성상 아군 쪽이 활약할 때 웅장한 음악이 나오고 멋지게 묘사되며 영화의 일부 장면은 실제 사건을 과장하거나 각색했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결이 굉장히 사실적인 편이다.오히려 실제 주인공인 데스몬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하게 많은 아군들을 살려 영화감독이 일부러 넣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 사건이 너무 가짜같이 보인다는 이유였다. 지나치게 미화 또는 거북할 정도로 과장된 장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사건과 생명이 연루된 만큼 전쟁에서의 잔혹한 현장만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가끔 거북함이나 인상을 찡그리게 하는데, 이 영화는 잔인한 장면을 적재적소에 알맞게 배치한 느낌이었다. 특히 연출에서 감탄한 부분이 있다. 주인공 도스가 마지막에 고지를 점령하고 밑으로 이송되는 장면이다. 카메라를 위에서 밑으로 천천히 향하게 해 성경을 든 채 누운 도스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연출을 했다. 위에서는 따뜻한 빛이 내려오고, 도스는 편안한 표정으로 누워있다. 이는 전 장면인 일본 측의 장면과 대비되어 더욱 극적인 상하 대비를 이룬다.

 

해외반응

1. 이 영화는 단순한 종교이야기가 아니다.

2. 사람의 확고한 신념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다.

3. 종교를 떠나 아름다운 인간애

4. 엄청 감동을 기대했지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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