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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아가기

애너미 앳 더 게이트, 스나이퍼의 매력

by 손앤발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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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젖은 스탈린그라드

 

1942년 가을, 유럽 대륙은 나치의 발굽 아래 처참히 짓밟혔다. 독일 지도자는 권력의 정상에 우뚝 서 있었다. 히틀러의 군대가 소련 연방 공화국의 심장부를 뚫고, 아시아 대륙의 유전을 향하여 진군하고 있었다. 마지막 장애물이 남아 있었다. 세계의 운명을 좌우되고 있는 곳은 볼가 강 유역의 도시, 바로 스탈린그라드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독일에게 강력히 저항하게 되자 독일은 소련을 장악하기 위하여 소련의 마지막 보루인 '스탈린그라드'의 침공을 강행하게 된다. 그러자 이 '스탈린그라드'는 전쟁의 최고 격전지가 되고 독일군의 파상 공세에 소련군은 점차 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때 소련군 선전장교 다닐로프는 선전 전단을 뿌리기 위하여 전장의 한 복판에 뛰어들었다가 소련 병사 바실리의 기막힌 사격 솜씨를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그의 탁월한 사격술을 발견한 다닐로프는 패배감에 젖어 사기가 저하된 소련군에게 승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하여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어 소련군의 사기를 올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러시아에게 있어 마지막 방어 지인 스탈린그라드에서의 전투는 물러설 수 없는 것이어서 스탈린은 흐루시초프를 현지 책임자로 파견한다. 다닐로프의 계획에 의해 바실리는 하루하루 나치 장교들을 처단하는 저격수로 변하게 되고 평범했던 그는 어느새 전설적인 소련의 영웅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전쟁 중에도 사랑은 피는 법. 바실리는 아름다운 여병사 타냐를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녀를 만나게 된 다닐로프 역시 그녀와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그들은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바실리는 다닐로프의 각본대로 놀라운 사격 솜씨로 독일군 장교들을 해치우게 되고, 생존하는 영웅으로 독일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되자 마침내 독일 측에서도 바실리를 없애기 위해 독일군 최고의 스나이퍼를 파견하게 된다. 이후로 그들은 서로를 죽이기 위한 두뇌 싸움과, 그들 둘만의 숙명적이고 처절한 전쟁이 시작된다.

 

전쟁의 꽃, 저격수

스탈린그라드는 이름에도 나오듯 스탈린이 필사적으로 독일군으로부터 지키려 한 도시다. 필사적이었던 만큼 수많은 희생가 나왔다. 이 영화는 바실리라는 한 저격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의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초반 전투씬부터 극적인 전개 없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참혹함이 그려진다. 2차 세계대전의 스나이퍼에 대하여 상당히 현실감 있고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스나이퍼 개인의 치정이나 감정적인 표현과 연극적인 요소들이 많이 강렬한 편이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저격 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저격 순간의 극적인 긴장감을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상대를 쓰러트릴 때까지 일촉즉발의 긴장된 순간을 교차 편집하여 생동감 있는 장면을 잘 연출했다. 좀 더 재미있는 부분은 전쟁영화이면서도 서부극 같은 구성도 있다. 

 

원치 않는 전쟁의 희생자

주인공은 여러 명의 군인들의 희생으로 어렵게 독일군 스나이퍼 장교를 죽이고 소련은 승리하여 스탈린그라드를 지켜낸다. 그리고 독일은 패하여 소련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전쟁은 역사에도 남은 정말 크고 힘든 전쟁이었다. 총을 맞아 죽었을지 모르는 여인을 찾아다니다 어렵게 살아난 여인을 어느 병원에서 만나 재회한다. 어떻게 보면 그 둘은 행복하게 잘 끝난 거 같다. 하지만 실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죽음, 그리고 폐허가 된 도시, 잃어버린 가족 등 정말 처참하다. 이 세상 어떤 전쟁도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무엇보다 전쟁은 소수 몇몇의 잘 못된 생각과 야욕으로 만들어진 악행이다.

 

레이철 와이즈

이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젊은 주드 로의 모습도 멋있지만 레이철 와이즈의 미모는 그 당시의 많은 남성들을 설레게 했다. 레이철의 꾸미지 않은 소녀 같은 이미지는 정말 2000년대 최고였다. 

14살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시절부터 소문난 퀸카여서 남학생들이 한 번쯤 데이트해보고 싶은 학생이었다. 대학 시절부터 극단을 만들어 공연을 하였고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가디언 어워즈를 수상해며 본격적인 전업 배우로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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