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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아가기

에너미라인스, 생각보다 잘 만든 영화

by 손앤발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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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최신예 전투기 슈퍼호넷

미 해군 전투기의 항법사인 버넷은 군 복무에 권태감을 느끼지만 자신은 좀 더 위험한 전투임무를 수행하고 싶은데 돌아오는 임무는 형식적으로 반복되는 임무이고 그마저도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그는 전역 신청을 하게 된다. 젊고 패기만만한 파일럿인 크리스 버넷(오웬 윌슨 분) 중위와 동료 스택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전날 한가로운 마음으로 보스니아의 내전 지역을 정찰 비행 중 레이더에 나타난 물체들을 주목하게 되고 새 장비를 시험할 겸 항로를 이탈한다. 슈퍼호넷에 장착된 디지털 촬영장비는 민간인을 학살하고 이를 매장하던 세르비아군을 촬영하게 된다. 그러자 갑자기 미사일 세례가 퍼부어진다. 요격미사일을 최대한 접근시킨 후 따돌리려는 작전은 실패하고 동체가 두 동강 나고 만다. 순식간에 적진의 한가운데(Behind Enemy Lines) 갇혀버린 버넷은 사방에 깔린 부비트랩과 장갑차로 무장한 군인들, 저격수의 추격으로부터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단순한 정찰기에 미사일까지 발포하면서까지 감추어야 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야만 한다. 항공모함의 제독이자 버넷의 상관인 리가트(진 해크만 분). 최첨단 위성 시스템을 통해 버넷의 위기를 파악해내고 해병 최정예 부대를 투입, 그를 구출하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크리스 버넷은 해군에 남았다. 그가 구해온 사진 증거로 미로스라브를 체포하고, 학살죄를 포함한 엄청난 전쟁범죄로 유죄판결을 받게 되었다. 레슬리 레이가 트 장군은 전함에서의 직위를 잃게 되었다. 워싱턴에서 관리직으로 재임명되었지만, 대신 그는 지휘 아래 있던 부하들의 존경과 사의를 받으며 은퇴했다.

 

보스니아 내전

1992년 유고연방(유럽의 화약고)이 해체되던 혼란기에 연방의 주요 세력이던 세르비아가 보스니아의 독립에 반대하며 보스니아 지역내 세력을 부추겨 내전을 일으킨다. 이어 민족 분열이 종교 간 갈등을 촉발시켜 세르비아에 의한 이슬람계 보스니아 민간인 학살로 번지면서 국제 여론을 움직였다. 결국 나토와 유엔이 개입하기에 이른다. 몇 년간 지지부진한 내전은 수많은 인명피해와 난민을 양산했으나 평화의 길은 너무 멀어 보였다. 1995년 어렵게 평화 협정안을 만들지만 발효는 안되었다. 어떤 국가든 해외 파병은 세금낭비, 인명손실이라는 큰 경제적, 정치적 부담을 가지게 된다. 나토 해군 사령관이 미 항모에 방문한 것도 평화 협정을 위반하는 일을 사전에 막으려는 의도이다. 그리고 통상적인 정찰 활동을 하고 있던 상황 중에 항로 이탈이 있었고 양민 학살의 증거물이 촬영되었다. 이 영화는 소련과 미국의 냉전시기에 그려진 군사적 무력충돌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보스니아 내전에서 소련의 간섭과 함께 나토의 평화유지군이 접근 할 수 없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해 평화유지군을 진입시키지 못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희망을 꽃 피우는 자유

날개를 잃은 천사 동상 앞으로 블랙박스와 그래픽카드가 떨어진다. 희망을 심어준 천사의 모습은 영화에서 복선과 암시가 들어있다. 심각한 내전을 경험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고통 속에서 죽어야 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 채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결국 평화유지군이 들어가서 내전을 종식시키고 보스니아의 질서를 잡는 도움을 준다. 영화는 처음부터 전쟁신과 액션을 가미하여 전개가 상당히 빠르고 보스니아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준다. 그러면서 내전 속에 숨겨있던 진실을 공개되기까지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된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시기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러한 냉전시대에 보스니아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했던 소련 정부와 이를 저지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단 한 명의 파일럿이 싸우는 전쟁이다. 한명의 자유스러운 사람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는 여정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화 탑건보다도 좀 더 긴장감있고 스펙타클한 영화이다. 그래서 우연히 보게 되었지만 한순간도 눈을 땔 수 없었다.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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