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브이를 생각하다.
한가로운 어느 날 7월 2일, 이상한 현상이 지구에 발생한다. 하늘은 마치 불난 것처럼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땅은 지진이 난 듯 갈지고 흔들린다. 직경 무려 550km, 무게가 달의 4분의 1이나 되는 거대한 괴 비행물체가 태양을 가려 지구는 점점 어두워져 간다. 숨 막히는 공포를 느끼며 세계의 주요 도시에 엄습하기 시작한다. 바로 그다음 날, 거대한 비행물체에서 내뿜는 가공할 위력의 불기둥은 뉴욕의 마천루와 워싱턴의 백악관,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고, 거리의 자동차들은 휴지조각처럼 공중을 날아다닌다. 전 세계 사람들은 공포를 느끼며 당황하여 몸을 숨길 곳을 찾지만 도망칠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지구에 왔음을 알게 된다. 그들의 목적은 완전한 지구의 모든 것을 파멸하는 것. 7월 4일, 엄청난 파괴 속에서 살아남은 지구의 생존자들은 그 힘을 모아 거대한 괴 비행물체에 대항하려 한다. 그러나 외계인들의 지구 파괴는 더욱 맹렬해지고 인류 전체의 생존과 외계인으로부터 지구의 독립은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탁월한 연출력
이 영화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작품이다. 처음 지구를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때의 장면이 지구를 덮을 듯한 모습으로 나오는 엄청난 압박감과 약간 공포감이 들기도 했다. 그 만큼 외계인들의 존재감이 인간들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이 괜찮았다. 외계인과 펼쳐지는 전투 장면도 기대가 되었고 등장 장면의 엄청난 스케일 덕분에 전투 장면의 스케일도 기대가 되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1996년작 영화이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개봉해 역대 첫 주말 오프닝 2위를 기록하여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또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한정된 시간에 여러 등장인물들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능력이 있다. 그저 부수고 영웅이 나타나고 승리하는 영화이지만 그 연출력만큼은 탁월하다.
캐스팅 비화
인디펜던스 데이 개봉 25주년에 각본과 제작을 맡은 딘 데블린과 감독이자 각본 작업에 참여한 롤랜드 에머리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윌 스미스가 연기한 스티븐 역에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에단 호크를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까지도 최고의 외계인 침공 영화 중 하나로 기억된다. 인터뷰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윌 스미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흥행을 위해 에단 호크를 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정말 에단호크가 주인공이었으면 어떤 영화가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그러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20세기 폭스 경영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윌 스미스와 제프 골드브럼을 캐스팅해 촬영하지 못하게 한다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외 시장에서 윌 스미스의 경쟁력이 없다는 20세기 폭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끝까지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에단 호크 대신에 윌 스미스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촬영했다고 한다. 20세기 폭스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것은 해외 박스오피스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윌 스미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고 인디펜던스 데이는 7,500만달러의 제작비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놀라운 기술력
이 영화는 1996년도 작품이라고 하면 놀랄만큼 CG의 수준이나 퀄리티가 굉장히 좋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뭔가 어색한 전개도 있었고 허술하게 느껴지는 설정도 있다. 그러한 부분이 높은 수준의 CG로 조금 가려주는 효과가 있었다. 그만큼 이 당시 기술로는 정말 괜찮았다.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는 미국 최강 애국주의가 많이 나오는 영화이다. 물론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좀 불편함이 있다. 이 영화에서 좀 어이없는 장면은 외계인을 지구 컴퓨터 바이러스로 무너트린다는 설정이다. 외계인의 우주선이 단번에 해킹당해서 바이러스에 의해서 무너진다. 조금 황당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윌 스미스, 빌 풀먼, 마가렛 콜린, 비비카 주연이었으며 당시의 특수효과로는 매우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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